두루뭉술_두리뭉실 【잘못 쓰기 쉬운 어휘】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잘못 쓰기 쉬운 어휘
(1) 동고동락–동거동락
[글마당]
“구름에 달이 가리어지고 사위가 어둠에 잠길 무렵 그는 사십 년 동안 동거동락한 부인과 사별했습니다.“
[마당질]
“모 방송국에서 ‘동거동락’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는데 그 후로 많은 사람이 ‘동고동락’을 ‘동거동락’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들은 동거동락을 ‘여럿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즐기는 일.’ 정도로 이해하는 것 같다. 하지만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원래의 뜻은 ‘동고동락同苦同樂’이다. 우리말 사전에 동거동락이라는 단어는 없다.“
[가을하기]
“구름에 달이 가리어지고 사위가 어둠에 잠길 무렵 그는 사십 년 동안 동고동락한 부인과 사별했습니다.“
[이삭줍기]
동고동락(〇) 동거동락(✕)
- 동고同苦 ː 함께 고생함.
- 동락同樂 ː 같이 즐김
(2) 두루뭉술–두리뭉실
[글마당]
“사람들은 희망이를 두리뭉실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일상에서 이해타산 복잡하게 따지지 않고 순박하게 살아가는 그는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인입니다.“
[마당질]
“말이나 행동 따위가 철저하거나 분명하지 않다. 모나지도 둥글지도 않고 둥그스름하다는 말로 흔히 ‘두리뭉실하다’거나 ‘두루뭉실하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두루뭉술하다’의 잘못이다. 간혹 어떤 사전에는 ‘두루뭉실하다’도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도 있으나 이것은 사전의 오기誤記로 보아야 할 것이다.
‘두루뭉술하다’(형용사)를 부사어로 쓰고자 할 때는 ‘두루뭉수리로’ 또는 ‘두루뭉술하게’로 쓰면 된다.“
[가을하기]
“사람들은 희망이를 두루뭉술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일상에서 이해타산 복잡하게 따지지 않고 순박하게 살아가는 그는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인입니다.“
[이삭줍기]
두루뭉술(〇) 두리뭉실(✕)
- 이해타산利害打算 ː 이해관계를 이모저모 모두 따져 봄. 또는 그런 일.
- 오기誤記 ː 잘못 기록함. 또는 그런 기록.
(3) 동병상련–동병상린
[글마당]
“희망이는 그의 수필집 사랑별곡에서 ‘사랑이와 나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온 터라 사랑이의 아픔을 볼 때마다 동병상린의 정을 느낀다.’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마당질]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또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김을 이르는 말로 ‘동병상련’, ‘동병상린’이 쓰이고 있는데 ‘동병상련同病相憐’이 맞는 말이다.
‘동병상련’을 ‘동병상린’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동병상련’의 마지막 한자 ‘불쌍히 여길 련憐’을 이와 비슷한 한자어 이웃‘린’으로 연상하여 잘못 읽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가을하기]
희망이는 그의 수필집 사랑별곡에서 ‘사랑이와 나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온 터라 사랑이의 아픔을 볼 때마다 동병상련의 정을 느낀다.’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이삭줍기]
동병상련(○) 동병상린(×)
- 동병同病 ː 같은 병.
- 상련相憐 ː 서로 가엾게 여김.
(4) 두루마리–두루말이
[글마당]
“중미산에서 두물머리로 향하는 산간도로는 산모롱이를 돌 때마다 전원풍경이 두루말이 풀리듯 이어집니다.“
[마당질]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당혹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식탁에 버젓이 놓인 화장실용 두루마리 휴지라고 한다.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화장지를 보면 대부분 둥글게 말려있다. 이렇게 말려있는 화장지를 두고 어떤 이는 ‘두루말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두루마리’라고도 한다.
우리 맞춤법은 소리 나는 대로 적되 어법에 맞게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두루마리를 맞는 것으로 쓰고 있다.“
[가을하기]
“중미산에서 두물머리로 향하는 산간도로는 산모롱이를 돌 때마다 전원풍경이 두루마리 풀리듯 이어집니다.“
[이삭줍기]
두루마리(○) 두루말이(×)
- ‘두루말다’라는 말이 없으므로 소리대로 적음.
- 중미산 ː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가 834m이며 유명산과 마주 보고 있다.
- 두물머리 ː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 있는 양수리를 우리말로 표현한 것으로 합 수머리, 두물머리, 양수리 등으로 불린다. 원래의 뜻은 두 갈래 이상의 물이 한데 모이는 곳의 가장자리를 일컫는다.
(5) 둘러업다–들쳐업다
[글마당]
“신혼시절, 출장에서 돌아오는 희망님을 마중하기 위해 아들 녀석 들쳐업고 동구 밖에서 서성이던 때가 내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마당질]
“사람을 등에 업고 간다든지 짐을 어깨에 메고 가는 것을 ‘들쳐업다’와 ‘들쳐메다’로 잘못 표현할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인다 해서 표준어는 아니다. ‘들쳐업다’와 비슷한 ‘둘쳐업다’도 있으나 우리 사전엔 ‘둘러업다’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다.
‘둘러업다’에서 ‘업다’의 ‘ㅂ’ 받침 대신 ‘ㅍ’ 받침을 써서 ‘들어엎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표준어에서는 ‘뒤집어엎다’와 ‘뒤엎다’만이 인정되고 있다. 결국 ‘둘러업다’는 번쩍 들어 올려서 등에 업는 것을 말하고, ‘둘러메다’는 들어 올려서 어깨에 메는 것을 말한다.“
[가을하기]
“신혼시절, 출장에서 돌아오는 희망님을 마중하기 위해 아들 녀석 둘러업고 동구 밖에서 서성이던 때가 내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삭줍기]
둘러업다(○) 들쳐업다(×)
- 들어엎다 ː ‘뒤집어엎다’의 북한어.
마치며
*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두루뭉술-두리뭉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