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연도_회계년도 【잘못 쓰기 쉬운 어휘】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잘못 쓰기 쉬운 어휘
(1) 건강하게 지내세요–건강하세요
[글마당]
“아침 햇살에 핀 사랑이의 웃음 한 잎, 세상 모든 근심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입니다. 나의 사랑님, 늘 건강하세요.”
[마당질]
“우리말에서 명령형으로 쓸 수 있는 말은 동사로 한정되어 있다. 형용사는 원칙적으로 명령형이나 청유형으로 쓰일 수 없다. ‘건강하다’는 몸과 마음이 다부지고 굳세다는 뜻을 지닌 형용사이다. 명령형으로 사용될 수 없는 형용사에 명령형 어미를 결합하여 ‘건강하세요’로 쓰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형용사에 명령형 어미를 쓰면 예쁘십시오, 안녕하십시오처럼 표현이 어색해진다. ‘건강하게 지내세요ㆍ건강하게 지내십시오.’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건강하시지요?’ 또는 ‘건강하니?’처럼 건강상태를 묻는 의문형으로 쓰는 것은 바른 표현이다.”
[가을하기]
“아침 햇살에 핀 사랑이의 웃음 한 잎, 세상 모든 근심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입니다. 나의 사랑님,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이삭줍기]
건강하게 지내세요(○) 건강하세요(✕)
(2) 회계연도_회계년도
[글마당]
“시린 겨울을 이겨내며 새순을 틔우는 나무의 생명력은 경이롭습니다. 한 해를 갈무리하는 회계년도가 아닌 생을 다하는 날까지 진행형인 까닭입니다. 비단 나무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도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당질]
“회계 연도는 회계會計와 연도年度의 합성어이다. 연도의 연은 한자어 해 년年자이지만 두음 법칙을 적용해서 첫 글자를 ‘ㄴ’으로 쓰지 않고 ‘ㅇ’으로 바꿔 써서 ‘연도’가 된 것이다. 이 글자가 단어의 둘째 음절 이하에 올 때는 금년今年, 작년昨年과 같이 원래 글자 그대로 ‘년’이라고 쓰인다.”
[가을하기]
“시린 겨울을 이겨내며 새순을 틔우는 나무의 생명력은 경이롭습니다. 한 해를 갈무리하는 회계연도가 아닌 생을 다하는 날까지 진행형인 까닭입니다. 비단 나무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도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삭줍기]
회계연도(〇) 회계년도(✕)
- 두 개의 단어가 결합하여 된 합성어의 경우, 뒤의 단어에는 두음법칙이 적용됨.]
- 비단非但 ː 부정하는 말 앞에서 ‘다만’, ‘오직’의 뜻으로 쓰이는 말. ≒비독
- 회계연도會計年度 ː 회계의 편의를 위하여 설정한 일정한 기간. 재정 활동의 범 위를 규제하고 그 결과를 확정하기 위하여 불가결한 것이며, 보통 1개년을 1회 계 연도라 한다. 회계 연도의 시작은 나라마다 다른데, 우리나라는 1월 1일부터 그해 12월 31일까지이다.
- 두음법칙頭音法則 ː 일부 소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발음되는 것을 꺼려 다른 소리 로 발음되는 일. ‘ㅣ, ㅑ, ㅕ, ㅛ, ㅠ’ 앞에서의 ‘ㄹ’과 ‘ㄴ’이 ‘ㅇ’이 되고, ‘ㅏ, ㅓ, ㅗ, ㅜ, ㅡ, ㅐ, ㅔ, ㅚ’ 앞의 ‘ㄹ’은 ‘ㄴ’으로 변하는 것 따위이다. ≒머리소리 법칙.
(3) 가르마-가리마
[글마당]
“사랑이의 긴 머리카락 속에 숨어있던 가리마가 환히 드러날 때마다 희망이는 아름다운 숲길을 연상하며 추억의 뒤뜰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당질]
“일상 언어생활에서 ‘가리마’와 ‘가르마’를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있다. 사람 머리의 이마에서 정수리까지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갈랐을 때 생기는 금을 표현하고자 할 때는 ‘가르마’로 써야 맞다. ‘가리마’는 예전에 부녀자들이 예복을 갖추어 입을 때 큰머리 위에 덮어쓰던 검은 헝겊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단천의 가운데를 접어 두 겹으로 만들고 그 속에 종이나 솜을 넣은 것으로 앞머리의 가르마 부근에 대고 뒷머리 부분에서 매어 어깨나 등에 드리운 것이다. 차액遮額이라고도 한다. 이 둘을 구분하기 어려우면 ‘가르다’와 ‘가리다’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가을하기]
“사랑이의 긴 머리카락 속에 숨어있던 가르마가 환히 드러날 때마다 희망이는 아름다운 숲길을 연상하며 추억의 뒤뜰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삭줍기]
가르마(O) 가리마(O) 가르마꼬챙이(O) 가루마(✕) 가림마(✕) 가름마(✕) 가르마꼬창이(✕) 가리마꼬챙이(✕)
- 가르다 ː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다.
- 가리다 ː 여럿 가운데서 하나를 구별하여 고르다. 머리를 대강 빗다.
- 가르마꼬챙이 ː 가르마를 타는 데 쓰는 가느다란 꼬챙이.
(4) 가출–출가
[글마당]
“사랑이를 향한 그리움이 일 때마다 내 마음을 묶고 있는 온갖 사념思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나는 출가도 생각했습니다.”
[마당질]
“‘가출家出’과 ‘출가出家’는 앞뒤의 말이 바뀌었을 뿐이지만 뜻에는 큰 차이가 있다. 출가는 집을 떠난다는 뜻의 종교적 의미로 많이 쓰인다. 불교나 가톨릭에서 번뇌에 얽매인 세속의 인연을 버리고 성자聖者의 수행에 들어가는 것, 즉 수도자修道者가 되기 위해 집을 떠나는 것을 이른다.
가출은 일시적으로 가정을 버리고 집을 나가는 것을 말한다. 귀가를 어느 정도 전제로 한다. ‘집 나감’으로 순화시켜 쓴다. 두 단어의 큰 차이는 뚜렷한 목적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가출은 특별한 목적 없이 홧김에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출가는 인생의 근원적인 문제 등으로 고뇌하다가 결단하게 되는 확실한 목적이 있다. 집을 나감과 떠남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
[가을하기]
“사랑이를 향한 그리움이 일 때마다 내 마음을 묶고 있는 온갖 사념思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나는 가출도 생각했습니다.”
[이삭줍기]
- 가출 ː 가정을 버리고 집을 나감. ‘집 나감’으로 순화.
- 출가 ː [불교] 번뇌에 얽매인 세속 인연을 버리고 성자聖者의 수행에 들어 감. [가톨릭] 세간을 떠나서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일.
- 사념思念 ː 근심하고 염려하는 따위의 여러 가지 생각. ≒사려思慮
(5) 흐리멍덩하다–흐리멍텅하다
[글마당]
“지난밤에 술을 많이 마셨더니 온종일 정신이 흐리멍텅해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마당질]
“기억이 또렷하지 않고 옳고 그름의 구별이나 하는 일 따위가 흐릿한 경우에 쓰는 말은 ‘흐리멍덩하다’가 바른 표현이다. 흔히 ‘흐리멍덩’을 ‘흐리멍텅’으로 잘못 알고 있는 이유는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인 ‘멍텅구리’를 연상하기 때문일 게다.
‘흐리멍덩하다’의 작은말로는 ‘하리망당하다’가 있다. 일부 사전에서 ‘흐리멍텅하다’를 표제어로 올려놓기도 하지만 표준어국어대사전은 복수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다.”
[가을하기]
“지난밤에 술을 많이 마셨더니 온종일 정신이 흐리멍덩해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삭줍기]
흐리멍덩하다(〇) 흐리멍텅하다(✕)
- 아둔하다 ː 슬기롭지 못하고 머리가 둔하다.
- 표제어標題/表題 ː 서책의 겉에 쓰는 그 책의 이름. 연설이나 담화 따위의 제목.
- 연극 따위의 제목. 신문이나 잡지 기사의 제목. 서적이나 장부 가운데 어떤 항목 을 찾기 편리하도록 베푼 제목.
마치며
*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회계연도_회계년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