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초생달 【잘못 쓰는 일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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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는 일상어

초승달-초생달 【잘못 쓰는 일상어】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1) 총각김치-알타리김치

[글마당]
“텃밭에서 갓 뽑아온 무로 물김치를 담그고, 양념에 버무린 알타리김치는 항아리에 담았습니다. 알맞게 익으면 밥상에 마주 앉아 희망이와 도란도란 식사하는 꿈을 꾸곤 합니다. 저녁이면 풀벌레 연주를 들으며 평상에 누워 별을 세고 싶습니다.”

[마당질]
“총각김치란 굵기가 손가락만 한, 또는 그보다 조금 큰 어린 무를 무청 째로 여러 가지 양념을 하여 버무려 담근 김치를 말한다. 알타리김치는 총각김치의 비표준어이다. 총각무를 ‘고달무ㆍ달랑무ㆍ알무’라고도 하는데 이들 역시 표준어가 아니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

[가을하기]
“텃밭에서 갓 뽑아온 무로 물김치를 담그고, 양념에 버무린 총각김치는 항아리에 담았습니다. 알맞게 익으면 밥상에 마주 앉아 희망이와 도란도란 식사하는 꿈을 꾸곤 합니다. 저녁이면 풀벌레 연주를 들으며 평상에 누워 별을 세고 싶습니다.”

[이삭줍기]
총각김치(〇) 알타리김치(✕) 고달무(✕) 달랑무(✕) 알무(✕)

▸ 텃밭 ː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 있는 밭. ≒대전
▸ 도란도란 ː 여럿이 나직한 목소리로 서로 정답게 이야기하는 소리. 또는 그 모 양. 개울물 따위가 잇따라 흘러가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헤다 ː 세다의 강원도 방언
▸ 무청 ː 무의 잎과 줄기.

(2) 초승달-초생달

[글마당]
“나뭇가지에 걸터앉은 초생달이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보시시 눈웃음 짓습니다.”

[마당질]
“음력으로 그 달 초하루부터 처음 며칠 동안을 초승이라고 하는데 이때 하늘에 뜨는 달을 초승달이라고 한다. 간혹 초생달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는 초승달의 잘못이다. 초승은 한자어 초생初生 에서 온 말로 생生이 승으로 바뀌어 초승이 된 것이다. 이승과 저승이라는 말 역시 한자어 생生이 승으로 바뀐 것이다.”

[가을하기]
“나뭇가지에 걸터앉은 초승달이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보시시 눈웃음 짓습니다.”

[이삭줍기]
초승달(〇) 초생달(✕)

▸ 보시시 ː 살포시
▸ 입꼬리 ː 입의 양쪽 구석. ≒구각
▸ 이승 ː 지금 살고 있는 세상. ≒금생
▸ 저승 ː 사람이 죽은 뒤에 그 혼이 가서 산다고 하는 세상.

초승달-초생달

(3) 찌뿌듯하다-찌뿌둥하다

[글마당]
“먹장구름이 드리우고 소나기 내릴 듯 찌뿌둥한 날도 시간이 지나면 찬란한 햇살로 바뀌듯, 늘 그 모습 그대로 사랑이와 함께 푸른 희망을 안고 세상을 살아가렵니다.”

[마당질]
“감기 몸살로 몸이 무겁고 거북 할 때, 날씨가 맑지 못하고 비나 눈이 올 것같이 흐릴 때 ‘찌뿌둥하다’고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이때는 ‘찌뿌듯하다’는 표현이 맞다. ‘찌뿌듯하다’는 몸 상태나 날씨뿐만 아니라 사람의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할 때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가을하기]
“먹장구름이 드리우고 소나기 내릴 듯 찌뿌듯한 날도 시간이 지나면 찬란한 햇살로 바뀌듯, 늘 그 모습 그대로 사랑이와 함께 푸른 희망을 안고 세상을 살아가렵니다.”

[이삭줍기]
찌뿌듯하다(〇) 찌뿌둥하다(✕)

▸ 먹장구름 ː 먹빛같이 시꺼먼 구름.
▸ 드리우다 ː 빛, 어둠, 그늘, 그림자 따위가 깃들거나 뒤덮이다. 또는 그렇게 되 게 하다.

(4) 책갈피(서표 갈피표)-책표

[글마당]
“가로등불이 환하게 비치는 벤치에 앉아 책을 보다가 희망이가 보고파서 책표를 꽂아 놓고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어둠속에서 한 순간 사라지는 유성이 되어서라도 그리운 희망이 품에 떨어져 내리고 싶습니다.”

[마당질]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 사이를 뜻하는 말이지만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의 낱장 사이에 끼워 두는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비슷한 말로는 서표書標 또는 갈피표가 있다. 서표는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는 종이쪽지나 끈을 말한다. 책 따위에 표지를 하도록 박아 넣은 줄은 보람줄이라고 한다. 책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단어이다.”

[가을하기]
“가로등불이 환하게 비치는 벤치에 앉아 책을 보다가 희망이가 보고파서 서표(갈피표)를 꽂아 놓고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어둠속에서 한 순간 사라지는 유성이 되어서라도 그리운 희망이 품에 떨어져 내리고 싶습니다.”

[이삭줍기]

서표(◯) 갈피표(◯) 책갈피(◯) 책표(✕)

▸ 서표書標 ː 서표는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는 종이 쪽지나 끈을 말한다. ≒갈피표
▸ 유성流星 ː 지구의 대기권 안으로 들어와 빛을 내며 떨어지는 작은 물체.
▸ 책장冊張 ː 책을 이루고 있는 낱낱의 장.

(5) 천장-천정

[글마당]
“자리에 누우면 천정에는 고운 그대 얼굴이 그려집니다. 금방이라도 내게로 달려와 안아줄 것만 같습니다. 그대를 만나는 날이 아무리 흐린 날이라도 내게는 언제나 햇볕 쨍쨍한 날인 것을 아시는지요.”

[마당질]
“천정부지天井不知란 말이 있다. 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물가 같은 것이 한없이 오르기만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연상은 하늘을 가로 막는다는 개념의 천장天障을 천정天井으로 오해하여 쓰기도 한다. 하지만 천정은 천장의 잘못이다.

천장은 지붕의 안쪽을 일컫는 말이다. 현행 표준어규정에 따르면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중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했다. 천정부지라는 말은 한자음 그대로 ‘천정부지天井不知’로 읽는다.”

[가을하기]
“자리에 누우면 천장에는 고운 그대 얼굴이 그려집니다. 금방이라도 내게로 달려와 안아줄 것만 같습니다. 그대를 만나는 날이 아무리 흐린 날이라도 내게는 언제나 햇볕 쨍쨍한 날인 것을 아시는지요.”

[이삭줍기]
천장(〇) 천정(✕)

▸ 부지不知 ː 알지 못함.
▸ 연상聯想 ː 하나의 관념이 다른 관념을 불러일으키는 현상. ‘기차’로 ‘여행’을 떠 올리는 따위의 현상이다. ≒관념
▸ 천정天廷 ː천제가 사는 궁전
▸ 천정天精 ː 타고난 성품
▸ 천정泉亭 ː 샘터에 세운 정자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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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일상어 [초승달-초생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