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금-조위금-부의금 【잘못 쓰는 일상어】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잘못 쓰는 일상어
(1) 조의금-조위금-부의금
[글마당]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던 날 친구의 갑작스러운 부음은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제단에 국화를 얹고 향불을 올렸습니다. 조의금을 함에 넣고 나오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려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당질]
흔히 문상갈 때 쓰는 말로 조의금, 조위금, 부의금 등이 있어 혼란스럽다. 하지만 셋 다 맞는 말이다. 조의금弔意金은 남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으로 내는 돈이며, 조위금은 죽은 사람을 조문弔問하고 유가족을 위문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내는 돈이다.
또한 부의금賻儀金은 부의로 보내는 돈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조의금은 내가 슬퍼하는 뜻으로 내는 돈이고, 조위금은 죽은 이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유족을 위문하기 위해 내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가을하기]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던 날 친구의 갑작스러운 부음은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제단에 국화를 얹고 향불을 올렸습니다. 부의금을 함에 넣고 나오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려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삭줍기]
▸ 부음訃音 ː 사람이 죽었다는 것을 알리는 말이나 글. ≒휘음
▸ 부의賻儀 ː 상가喪家에 부조로 보내는 돈이나 물품. 또는 그런 일.
▸ 청천벽력靑天霹靂 ː 맑게 갠 하늘에서 치는 날벼락이라는 뜻으로, 뜻밖에 일어난 큰 변고나 사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자중-자제
[글마당]
“조급한 마음 자제하고 덕을 베풀면 소망을 이룰 수 있으며 하는 일 마다 행운이 따르겠습니다. 사랑이는 나의 영원한 동반자,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이제부터는 술과 담배를 자중하겠습니다.”
[마당질]
‘자중’은 말이나 행동, 몸가짐 따위를 신중하게 하거나 행실을 삼가고 품위를 지켜 자기를 소중히 한다는 뜻이다. 비슷한 말로 자제ㆍ조절ㆍ적당히 등이 있다. ‘자제’는 자기의 감정이나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자제란 영혼의 높은 단계가 낮은 단계와 대화하는 이른바 양자간 대화라고 보았다. 결국 ‘자제’란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스스로 조절하면서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가을하기]
“조급한 마음 자중하고 덕을 베풀면 소망을 이룰 수 있으며 하는 일 마다 행운이 따르겠습니다. 사랑이는 나의 영원한 동반자,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이제부터는 술과 담배를 자제하겠습니다.”
[이삭줍기]
▸ 자중 ː 말이나 행동, 몸가짐 따위를 신중하게 함. 행실을 삼가고 품위를 지켜 자기를 소중히 함.
▸ 자제 ː 자기의 감정이나 욕망을 스스로 억제함.
▸ 욕망 ː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
▸ 욕구欲求/慾求 ː 무엇을 얻거나 무슨 일을 하고자 바라는 일.
(3) 재원-재자
[글마당]
“희망이는 호감 가는 외모에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고 지성까지 겸비한 재원으로 뭇 여성들에게 흠모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마당질]
간혹 빼어난 인물을 지칭할 때 남자나 여자를 구분하지 않고 재원才媛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하지만 재원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난 능력이나 재주가 있는 젊은 여자’를 뜻한다. 즉 재능 ‧ 근본 ‧ 바탕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 재才와 계집ㆍ미인ㆍ궁녀ㆍ끌다ㆍ예쁘다의 원媛이 합쳐져 한 단어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재주 있는 젊은 여자를 말할 때는 재원才媛이라고 쓰는 것이 맞다. 이와 비슷한 말로 재녀才女가 있다. 하지만 남자를 가리킬 때는 재원을 써서는 안 된다. 재주있는 남자를 가리키는 말은 재자才子를 쓴다.
[가을하기]
“희망이는 호감 가는 외모에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고 지성까지 겸비한 재자로 뭇 여성들에게 흠모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삭줍기]
▸ 흠모欽慕 ː 기쁜 마음으로 공경하며 사모함. ≒염모艶慕
▸ 지성知性 ː 지각된 것을 정리하고 통일하여, 이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식을 낳 게 하는 정신 작용. 넓은 뜻으로는 지각이나 직관直觀, 오성悟性 따위의 지적 능 력을 통틀어 이른다.
마치며
*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일상어 [조의금-조위금-부의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