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일절 【잘못 쓰는 일상어】

일체-일절 【잘못 쓰는 일상어】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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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는 일상어

(1) 일체-일절

[글마당]
“강가에 늘어선 음식점 간판의 네온등이 황홀경에 빠지게 합니다. 안주일절이라는 분홍빛 글씨가 빛을 발하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 가면 사랑이의 빛나는 눈동자에 마음을 담고 맑은 눈물샘에 몸을 담글 수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마당질]
일절一切은 아주 ․ 전혀 ․ 절대로의 뜻으로, 흔히 사물을 부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에 쓰는 말로 부정적인 단어와 어울려 사물을 부인할 때 쓰인다. 일체一切는 모든 것, 모두 다를 뜻하는 단어로 쓰인다.

따라서 술집에서 모든 안주를 갖추어 놓고 있다는 표현을 할 때는 안주일체라고 해야 맞다. 한자어가 같으면서 서로 차이가 나는 것은 절切이 끊을 절, 모두 체의 두 가지 뜻으로 달리 읽히기 때문이다.

[가을하기]
“강가에 늘어선 음식점 간판의 네온등이 황홀경에 빠지게 합니다. 안주일체라는 분홍빛 글씨가 빛을 발하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 가면 사랑이의 빛나는 눈동자에 마음을 담고 맑은 눈물샘에 몸을 담글 수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이삭줍기]
안주일체(〇) 안주일절(✕)

‣ 네온사인neon sign ː 유리를 필요한 모양대로 구부리고 전극을 삽입한 네온관 을 만들어서 여러 가지 빛을 내도록 하는 장치. 광고나 장식용으로 널리 쓴다. ‘네온 광고’, ‘네온등’으로 순화

(2) 있다-계시다

[글마당]
“하늘엔 파란빛이 가득하고 여기 오신 사람들 가슴속에는 사랑빛이 넘쳐흐릅니다. 모쪼록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되길 바랍니다. 식순에 따라서 다음은 사랑님의 수필 낭송이 계시겠습니다.”

[마당질]
예로부터 우리말에는 높임말이 발달해 있다. 그러다보니 각종 행사에서 사회자가 윗사람을 소개할 때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말을 하는 사람을 높이려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있다’의 높임말은 ‘계시다’와 ‘있으시다’ 두 개가 있다. 이 중 ‘계시다’는 주어를 직접 높일 경우에만 쓰고 주어를 간접적으로 높일 경우는 ‘있으시다’를 써야 한다. 여기서는 수필가의 말씀을 높이는 경우이므로 ‘계시겠습니다’를 ‘있으시겠습니다’로 고쳐야 한다.

[가을하기]
“하늘엔 파란빛이 가득하고 여기 오신 사람들 가슴속에는 사랑빛이 넘쳐흐릅니다. 모쪼록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되길 바랍니다. 식순에 따라서 다음은 사랑님의 수필 낭송이 있으시겠습니다.”

[이삭줍기]
▸ 계시겠습니다 ː 주어를 직접 높일 경우.
▸ 있으시겠습니다 ː 주어를 간접적으로 높일 경우.
▸ 모쪼록 ː 될 수 있는 대로. ≒아무쪼록.

자갈-재갈

(3) 자갈-재갈

[글마당]
“한적한 재갈길을 지나면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집니다. 호수 가장자리에는 버드나무가 반쯤 물속에 잠겨 부드러운 몸짓으로 노을 공간을 마음껏 희롱합니다.”

[마당질]
발음이 비슷한 단어라도 뜻이 완전히 다른 경우가 있다. 자갈과 재갈이 그러하다. ‘자갈’은 강이나 바다의 바닥에서 오랫동안 갈리고 물에 씻겨 반질반질하게 된 잔돌, 자질구레하고 아무렇게나 생긴 돌멩이를 말한다.

‘재갈’은 말을 부리기 위하여 아가리에 가로 물리는 가느다란 막대를 말하는데 보통 쇠로 만든다. 소리를 내거나 말을 하지 못하도록 사람의 입에 물리는 물건을 말하기도 한다.

[가을하기]
“한적한 자갈길을 지나면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집니다. 호수 가장자리에는 버드나무가 반쯤 물속에 잠겨 부드러운 몸짓으로 노을 공간을 마음껏 희롱합니다.”

[이삭줍기]
자갈(O) 재갈(O)

‣ 가장자리 ː 둘레나 끝에 해당되는 부분. ≒가녘.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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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일상어 [일체-일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