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캉아지-암강아지 【잘못 쓰기 쉬운 어휘】

암캉아지-암강아지 【잘못 쓰기 쉬운 어휘】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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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캉아지-암강아지

(1) 안절부절못하다-안절부절하지못하다

[글마당]
희망이는 사랑이 생각만 하면 안절부절하지 못합니다. 희망이에게 사랑이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마당질]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을 일컬어 ‘안절부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뭇 사람은 이러한 상황을 ‘안절부절하지 못한다’로 쓰고 있다.

안절부절을 동사로 표현할 때는 ‘안절부절하다’가 아니라 ‘안절부절못하다’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은 잘못 사용한 예이다. ‘안절부절못하다’는 한 단어이므로 띄어 써서도 안 된다.

[가을하기]
희망이는 사랑이 생각만 하면 안절부절못합니다. 희망이에게 사랑이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삭줍기]
안절부절못하다(○) 안절부절하지못하다(✕)
[‘안절부절못하다’가 바른 형태임. (표준어 제25항)]

▸뭇 ː 수효가 매우 많은

(2) 암캉아지-암강아지

[글마당]
우리 집에서 기르는 핑크는 털이 길고 부드러운 암강아지입니다. 동행이 없는 쓸쓸한 산책길에는 어김없이 핑크가 함께합니다. 내일은 핑크를 데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자주 가던 바다에 갈 생각을 하니 마음은 벌써부터 설렙니다.

[마당질]
「우리말 표준어 규정」은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예외 규정을 두어 ‘숫쥐, 숫양, 숫염소’는 접두사를 ‘숫’으로 한다.

접두사 암, 수 뒤에 [ㄱ, ㄷ, ㅂ]로 시작되는 낱말이 올 때는 [ㅋ, ㅌ, ㅍ]으로 변하여 ‘암개-암캐, 수돼지-수퇘지, 수병아리-수평아리’등으로 소리가 난다.

접두사 ‘암, 수’ 다음에 나는 거센소리를 인정하여 삼은 경우이다. [ㄱ, ㄷ, ㅂ]이외의 소리로 시작되는 낱말이 뒤따를 때에는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없다.

[가을하기]
우리 집에서 기르는 핑크는 털이 길고 부드러운 암캉아지입니다. 동행이 없는 쓸쓸한 산책길에는 어김없이 핑크가 함께합니다.

내일은 핑크를 데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자주 가던 바다에 갈 생각을 하니 마음은 벌써부터 설렙니다.

[이삭줍기]
암캉아지(〇) 수평아리(❍) 암퇘지(❍) 암강아지(✕) 수병아리(✕) 암돼지(✕)
‣ 접두사接頭辭 ː 파생어를 만드는 접사로, 어근이나 단어의 앞에 붙어 새로운 단어 가 되게 하는 말. ‘맨손’의 ‘맨-’, ‘들볶다’의 ‘들-’, ‘시퍼렇다’의 ‘시-’ 따위가 있 다.

(3) 아지랑이-아지랭이

[글마당]
사랑이와 맺었던 인연을 하나하나 풀어 놓으니 봄날 아지랭이같이 보일 듯 말 듯 가슴 속에 사랑 무지개가 피어 오릅니다.

[마당질]
‘ㅣ’모음역행동화 현상에 의한 발음은 원칙적으로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내기ㆍ냄비ㆍ동댕이치다’ 등은 그러한 동화가 적용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한때 이러한 현상을 인정하여 ‘아지랭이’를 표준어로 인정하기도 했으나 사람들이 널리 사용하고, 현실언어가 아지랑이라서 현재는 다시 아지랑이를 표준어로 인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가을하기]
사랑이와 맺었던 인연을 하나하나 풀어 놓으니 봄날 아지랑이같이 보일 듯 말 듯 가슴 속에 사랑 무지개가 피어 오릅니다.

[이삭줍기]
아지랑이(○) 아지랭이(×)
‣ 역행동화逆行同化 ː 어떤 음운이 뒤에 오는 음운의 영향을 받아서 그와 비슷하거 나 같게 소리 나는 현상. ‘먹는다’가 ‘멍는다’로, ‘해돋이’가 ‘해도지’로 발음되는 것 따위이다.

(4) 안성맞춤-안성마춤

[글마당]
어둠이 내리고 별빛이 흐르는 오솔길을 걷다보면 그리움에 젖어있는 작은 호수가 나타납니다. 그 곳은 사랑이와 희망이가 사랑을 나누기에 안성마춤인 곳입니다.

[마당질]
안성맞춤은 요구하거나 생각한 대로 잘된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경기도 안성에 유기를 주문하여 만든 것처럼 잘 들어맞는다는 데서 유래한다.

조건이나 상황이 어떤 경우나 계제에 잘 어울림을 뜻한다. 안성마춤은 안성맞춤의 잘못이다.

마추다와 맞추다는 원래 마추다[옷을 주문하여 맞추다]와 맞추다[돌로 머리를 맞게 하다]로 구분하여 사용하였으나 1988년 한글 맞춤법이 개정되면서 맞추다로 통일하였다.

[가을하기]
어둠이 내리고 별빛이 흐르는 오솔길을 걷다보면 그리움에 젖어있는 작은 호수가 나타납니다. 그 곳은 사랑이와 희망이가 사랑을 나누기에 안성마춤인 곳입니다.

[이삭줍기]
안성맞춤(〇) 안성마춤(✕)
[뜻을 구별해 쓰던 말을 한 가지로 통일함. (맞춤법 제55항)]

‣ 안성 ː 경기도에 있는 시, 도 안에서 손꼽히는 곡창 지대로 질 좋은 쌀이 난다. 양잠업ㆍ목축업이 발달하였고, 유기ㆍ포도로 유명하다. 명승지로 산성대, 기공루, 청룡사 따위가 있다. 1998년 4월 안성군이 승격되어 이루어진 시이다.
‣ 유기鍮器 ː 놋그릇.

(5) 애당초-애시당초

[글마당]
애시당초 세상일에는 욕심이 없었습니다. 평생 희망이의 맑은 눈빛 속에서 살기를 원했습니다. 내 마음을 무욕의 상태로 움직이게 한 것은 희망이의 사랑이거든요.

[마당질]
‘애시당초’는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애당초[-當初]가 바른 표현이다. 애시는 애초의 비표준어이며 당초는 애초, 맨 처음이라는 뜻이다. 애당초는 애초, 당초를 강조하기 위해 쓰는 말이다. 각각의 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❶ 애당초-일의 맨 처음이라는 뜻으로 애초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❷ 애초-맨 처음, 애시는 애초의 잘못임.
❸ 당초-일이 생기기 시작한 처음.

[가을하기]
애당초 세상일에는 욕심이 없었습니다. 평생 희망이의 맑은 눈빛 속에서 살기를 원했습니다. 내 마음을 무욕의 상태로 움직이게 한 것은 희망이의 사랑이거든요.

[이삭줍기]
애당초(〇) 애시당초(✕)
‣ 무욕無欲/無慾 ː 욕심이 없음.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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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