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갱이-알맹이 【잘못 쓰는 일상어】

알갱이-알맹이 【잘못 쓰는 일상어】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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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는 일상어

(1) 엉덩이-궁둥이

[글마당]
“프랑스 파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둥이 선발대회’가 열렸습니다. 아름다운 궁둥이는 매혹적인 뒷모습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당질]
사람의 신체 부위 중에는 용어가 비슷하여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엉덩이 ․ 궁둥이 ․ 방둥이 ․ 볼기 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말맛은 비슷할 수 있겠으나 부위는 완전히 다르다. 엉덩이는 볼기의 윗부분을 가리키는 말이고 궁둥이는 엉덩이의 아랫부분, 즉 앉으면 바닥에 닿는 근육이 많은 부분이다.

즉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궁둥이’와 ‘엉덩이’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또한 볼기는 뒤쪽 허리 아래, 허벅다리 위의 양쪽으로 살이 불룩한 부분을 말한다. 방둥이는 사람의 엉덩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쓰거나 길짐승의 엉덩이를 가리킨다. 이 외에 궁뎅이나 방뎅이는 표준어가 아니다.

[가을하기]
“프랑스 파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엉덩이 선발대회’가 열렸습니다. 아름다운 엉덩이는 매혹적인 뒷모습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삭줍기]
▸ 파리 Paris ː 프랑스 센 강 중류에 있는 도시. 기계, 자동차, 항공기 따위의 공 업이 활발하다. 세계적인 예술의 도시로 유명하며 명승지로 노트르담 사원, 에펠 탑, 루브르 박물관 따위가 있다. 프랑스의 수도이다.
▸ 매혹魅惑 ː 남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림.
▸ 길짐승 ː 기어 다니는 짐승을 통틀어 이르는 말. ≒주수

(2) 알갱이-알맹이

[글마당]
“화진포 해변의 모래 알맹이는 맑은 햇살에 보석이 되고, 청간정 난간에 선 희망이와 사랑이는 푸른 파도에 한 송이 사랑꽃이 되었습니다.”

[마당질]
벼 낟알이나 포도 낱개를 설명하고자 할 때 알갱이라고 해야 할지 또는 알맹이라고 해야 할지 잠시 헷갈릴 때가 있다. 하지만 ‘알갱이’는 열매나 곡식 따위의 낟알, 작고 동그랗고 단단한 물질을 가리키며, ‘알맹이’는 물건의 껍데기나 껍질을 벗기고 남은 속 부분, 사물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을 말한다.

즉 곡식이건 모래건 작고 동글동글한 물질이면 무엇이든 사용할 수 있는 게 알갱이라면 알맹이는 껍데기나 껍질이 있는 것으로 한정된다. 다음의 예문을 보면서 이해하기 바란다. ‘포도에 모래 알갱이가 묻어서 포도 껍질은 버리고 포도 알맹이만 빼 먹었다.’

[가을하기]
“화진포 해변의 모래 알갱이는 맑은 햇살에 보석이 되고, 청간정 난간에 선 희망이와 사랑이는 푸른 파도에 한 송이 사랑꽃이 되었습니다.”

[이삭줍기]
▸ 화진포花津浦 ː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에 있는 호수. 해수욕장이 유명하다.
▸ 청간정淸澗亭 ː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土城面 해안에 있는 정자. 관동 팔경의 하나 이다.
▸ 헷갈리다 ː 정신이 혼란스럽게 되다. ≒헛갈리다
▸ 낟알 ː 껍질을 벗기지 아니한 곡식의 알.
▸ 낱개 ː 여럿 가운데 따로따로인 한 개 한 개.

알갱이-알맹이

(3) 습니다-읍니다

[글마당]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니 정말 고맙읍니다. 이제는 제가 당신을 위해 행복의 꽃다발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마당질]
1988년 1월에 고시된 우리말「표준어규정」에는 ‘-읍니다’ 대신 ‘-습니다’를 표준으로 삼았다. 주저할 것 없이 ‘-습니다’로 쓰면 된다. ‘-습니다’는 그 자체가 어미이므로 ‘-슴(습)’과 ‘-니다’로 나누어지지 않는다. ‘있음ㆍ없음’을 ‘있슴ㆍ없슴’으로 표기해야 할지 망설이는 사람도 있다.

이는 어미 ‘-음’을 ‘-습니다’와 연관 짓기 때문인데 ‘-음’ 역시 하나의 어미일 뿐 ‘-습니다’ 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항상 ‘있음ㆍ없음’으로 써야 한다.

[가을하기]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는 제가 당신을 위해 행복의 꽃다발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알곡 담기]
-습니다(〇) 없음(〇) -읍니다(✕) 없슴(✕)

‣ 어미語尾 ː 용언 및 서술격 조사가 활용하여 변하는 부분. ‘점잖다’, ‘점잖으며’, ‘점잖고’에서 ‘다’, ‘으며’, ‘고’ 따위이다. ≒씨끝

(4) 안다-않다

[글마당]
“당신을 위해 꽃이 될 수는 없어도 꽃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비바람 몰아치고 뇌성 번개가 세상을 가른다 해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안을 것입니다.”

[마당질]
‘안’은 ‘아니’라는 부사의 준말이며, ‘않’은 용언 ‘아니하다’의 어간으로 ‘아니하’의 준말이다. ‘안’이 빠져도 문장은 성립하는 반면 서술어인 ‘아니하-’가 빠질 경우 문장은 성립하지 않는다. ‘않다’는 ‘아니하다’를 줄인 말이고, ‘안’은 ‘아니’를 줄인 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게 될 것이다.

그러니 ‘아니하-’를 넣어서 말이 되면 ‘않다’를 쓰고 ‘아니’를 넣어서 말이 되면 ‘안’을 쓰면 된다.

[가을하기]
“당신을 위해 꽃이 될 수는 없어도 꽃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비바람 몰아치고 뇌성 번개가 세상을 가른다 해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알곡 담기]
‣ 뇌성雷聲 ː 천둥소리.
‣ 용언用言 ː 문장에서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문장 성분. 동사, 형용사가 있다. 문 장 안에서의 쓰임에 따라 본용언과 보조 용언으로 나눈다. ≒풀이씨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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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일상어 [알갱이-알맹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