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쌍동이 【잘못 쓰기 쉬운 어휘】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잘못 쓰기 쉬운 어휘
(1) 아연실색–아연질색
[글마당]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자는 희망이의 말에 나는 아연질색했습니다. 이별의 순간이 와도 고마웠다는 말은 하고 싶었는데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희망이와의 사랑은 한없이 아름다웠기에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마당질]
“상상 밖에 일어난 일로 놀란 나머지 얼굴빛이 변해서 원래의 얼굴색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아연실색하다’와 ‘아연질색하다’라는 표현이 두루 쓰이고 있는데 맞는 표현은 ‘아연실색啞然失色’이다. 이 말은 원래 ‘아연啞然’과 ‘실색失色’으로 나눌 수 있다.
아연은 너무 놀라거나 어이가 없어서 또는 기가 막혀서 입을 딱 벌리고 말을 못하는 모양을 가리키고, 실색은 놀라서 얼굴빛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보통 ‘아연질색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나 물건을 대할 때 몹시 싫어하는 표현으로 질색窒塞을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가을하기]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자는 희망이의 말에 나는 아연실색했습니다. 이별의 순간이 와도 고마웠다는 말은 하고 싶었는데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희망이와의 사랑은 한없이 아름다웠기에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알곡 담기]
아연실색(〇) 아연질색(✕)
- 아연실색 ː 뜻밖의 일에 얼굴빛이 변할 정도로 놀람. ‘크게 놀람’으로 순화.
(2) 쌍둥이–쌍동이
[글마당]
“노을은 경포대 앞 바다에 붉은 미소로 떠 있습니다. 쌍동이별은 은하수에 배를 띄우고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나아갑니다.“
[마당질]
“한 어머니에게서 한꺼번에 태어난 두 아이, 똑같이 생겨 짝을 이루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쌍둥이라고 한다. 쌍동이는 쌍둥이의 잘못이다. 표준어 규정 8항에는 ‘양성모음이 음성모음으로 굳어진 단어는 음성모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쌍둥이ㆍ막둥이ㆍ업둥이ㆍ검둥이ㆍ흰둥이ㆍ바람둥이……. 모두 ‘∼둥이’로 써야 맞다. 다만, 어원 의식이 강하게 작용하는 다음 단어에서는 양성 모음 형태를 그대로 표준어로 삼는다. ‘부주-부조扶助’, ‘사둔-사돈査頓’, ‘삼춘-삼촌三寸’.“
[가을하기]
“노을은 경포대 앞 바다에 붉은 미소로 떠 있습니다. 쌍둥이별은 은하수에 배를 띄우고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나아갑니다.“
[이삭줍기]
쌍둥이(〇) 쌍동이(✕)
- 양성모음陽性母音 ː 어감語感이 밝고 산뜻한 모음. ‘ㅏ’, ‘ㅗ’, ‘ㅑ’, ‘ㅛ’, ‘ㅘ’, ‘ㅚ’, ‘ㅐ’ 따위가 있다. ≒강모음ㆍ밝은홀소리ㆍ센홀소리ㆍ양모음
- 음성모음陰性母音 ː 어감語感이 어둡고 큰 모음. ‘ㅓ’, ‘ㅜ’, ‘ㅕ’, ‘ㅠ’, ‘ㅔ’, ‘ㅝ’, ‘ㅟ’, ‘ㅖ’ 따위가 있다. ≒약모음ㆍ어두운홀소리ㆍ여린홀소리
- 부조扶助 ː 잔칫집이나 상가喪家 따위에 돈이나 물건을 보내어 도와줌. 또는 돈이 나 물건. 남을 거들어서 도와주는 일
(3) 아등바등-아둥바둥
[글마당]
“인생은 뿌리 없는 부평초浮萍草거늘, 아둥바둥 살아서 무엇 하리오.“
[마당질]
“‘아둥바둥’은 ‘아등바등’으로 고쳐 써야 한다. ‘아등바등’은 무엇을 이루려고 애를 쓰거나 우겨대는 모양을 뜻하는 말이다. 아등바등은 예문처럼 홀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하다’를 넣어서 ‘아등바등하다’로 쓰기도 한다.
‘아등바등’과 비슷한 의미를 지니는 말로 ‘아등아등ㆍ아득바득ㆍ바득바득ㆍ바동바동ㆍ버둥버둥’ 등이 있다. 표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를 쓰며 고집을 부리거나 애를 쓰는 모양을 나타내는 단어’로 이해하면 되겠다.“
[가을하기]
“인생은 뿌리 없는 부평초浮萍草 거늘, 아등바등 살아서 무엇 하리오.“
[이삭줍기]
아등바등(○) 아둥바둥(✕)
- 부평초浮萍草 ː 물 위에 떠 있는 풀이라는 뜻으로,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신세 를 이르는 말.
(4) 아비–애비
[글마당]
“애비가 일궈놓은 화단에는 해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고 집니다. 가정 화목을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심성은 생전生前 자기 아버지를 꼭 빼닮았습니다.“
[마당질]
“‘아비’는 아버지의 낮춤말, 결혼하여 자식을 둔 아들을 이르는 말,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남편인 아들을 이르는 말, 자녀를 둔 여자가 웃어른 앞에서 자기 남편을 낮추어 이르는 말, 손자나 손녀에게 그들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다. ‘애비’는 아비가 ‘l’모음 역행동화를 일으켜서 이루어진 말이다. 표준어 규정에서는 아비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가을하기]
“아비가 일궈놓은 화단에는 해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고 집니다. 가정 화목을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심성은 생전生前 자기 아버지를 꼭 빼닮았습니다.“
[이삭줍기]
아비(〇) 애비(✕)
- 낮춤말 ː 사람이나 사물을 낮추어 이르는 말. ‘저 사람’에 대하여 ‘저자’라고 하 는 따위이다. 상대를 높이는 뜻에서 자기와 자기가 속한 무리를 낮추어 이르는 말. ‘나’를 ‘저’, ‘우리’를 ‘저희’라고 하는 따위이다.
(5) 심적–마음적
[글마당]
“우리네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때로는 힘이 들기도 하지만 희망이의 변함없는 사랑을 알기에 나는 행복합니다. 온산이 부서져 내린다 해도, 하늘이 무너져 내린다 해도, 희망이의 사랑은 변치 않으리라 마음적으로 확신합니다.“
[마당질]
“일상에서 ‘마음적’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 경우가 있다. ‘몸적’, ‘일적’이라는 말도 가끔 듣는다. 접미사 ‘-적’은 한자어에 종종 결합되어 ‘그런 성질로 된’, ‘그것과 관계된’의 뜻으로 쓰이지만 구체적 대상을 표시하는 말과는 결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음’은 순우리말이므로 ‘-적的’이라는 접미사가 붙은 ‘마음적’은 어울리지 않는다. ‘마음 속으로~’ 혹은 ‘심적心的으로~’라고 고치는 게 맞다.“
[가을하기]
“우리네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때로는 힘이 들기도 하지만 희망이의 변함없는 사랑을 알기에 나는 행복합니다. 온산이 부서져 내린다 해도, 하늘이 무너져 내린다 해도, 희망이의 사랑은 변치 않으리라 심적(마음속)으로 확신합니다.“
[알곡 담기]
심적(〇) 마음속(〇) 마음적(✕)
- 호락호락 ː 일이나 사람이 만만하여 다루기 쉬운 모양.
- 일상 ː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마치며
*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쌍둥이-쌍동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