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쇠고기【잘못 쓰는 일상어】

소고기-쇠고기 【잘못 쓰는 일상어】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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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는 일상어

(1) 쇠털-새털

[글마당]

“파란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 한 점은, 새털같이 하고 많은 날에 사랑을 홀리는 희망이의 속삭임같이 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마당질]

일상에서 긴 세월[하고많은(많고 많다, 하고하다)]을 가리켜 새털같이 많은 날이라고 할 때가 있는데 이때는 쇠털 즉 소의 털로 써야 옳다. 물론 새에는 털이 많아서 새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털의 양으로만 본다면 소털에 비교할 수가 없다.

‘쇠털같은 날’은 이미 관용구로 굳어졌으므로 발음하기 쉽다는 이유만으로 새털로 바꿔 써서는 안 된다. 소와 관련된 우리 말 중에 ‘쇠털을 뽑아 제 구멍에 박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쇠털을 뽑아서 다시 제자리에 꽂아 넣는다는 뜻으로 융통성이 전혀 없고 고지식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가을하기]

“파란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 한 점은, 쇠털같이 하고 많은 날에 사랑을 홀리는 희망이의 속삭임같이 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삭줍기]

쇠털(❍) 새털(✕)

‣ 구우일모九牛一毛 ː 아홉 마리의 소 가운데 박힌 하나의 털이란 뜻으로, 매우 많은 것 가운데 극히 적은 수를 이르는 말.
‣ 창해일속滄海一粟 ː 넓고 큰 바닷속의 좁쌀 한 알이라는 뜻으로, 아주 많거나 넓은 것 가운데 있는 매우 하찮고 작은 것을 이르는 말.

(2) 소고기-쇠고기

[글마당]

“사랑이는 소고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기보다는 과일과 야채를 좋아하기 때문에 밥상은 늘 초원을 연상하게 합니다. 하지만 참기름을 곁들인 샐러드를 많이 섭취해서 영양 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마당질]

과거에는 쇠고기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소고기는 사투리로 취급해 소고기를 오랫동안 쓰지 않았으나 표준어 맞춤법에서는 둘 다 표준어로 인정했다. 쇠는 소의 준말이고, 소의 고기가 쇠고기이다. 고기는 소의 부속물이므로 소의 고기라 부르던 것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쇠고기로 변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소고기라고도 많이 쓰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복수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다. 소의 부속물인 경우에는 쇠와 소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나 그 밖에는 소만 쓴다.

[가을하기]

“사랑이는 쇠고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기보다는 과일과 야채를 좋아하기 때문에 밥상은 늘 초원을 연상하게 합니다. 하지만 참기름을 곁들인 샐러드를 많이 섭취해서 영양 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삭줍기]

소고기(○) 쇠고기(○)

‣ 샐러드 salad ː 서양 요리의 하나. 생야채나 과일을 주재료로 하여 마요네즈나 프렌치드레싱 따위의 소스로 버무린 음식이다.

소고기

(3) 속-안

[글마당]

“고요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마음 에도 부드럽게 흘러가는 편안함이 있다면 그것은 곧 행복입니다. 행복은 울타리 에 있는 것처럼 아주 가까이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마당질]

안은 어떤 물체나 공간의 둘러싸인 가에서 가운데로 향한 쪽. 또는 그런 곳이나 부분을 말한다. 부피를 가진 물체에 대해서 쓰일 때에는 공간을 단면화하여 바깥이 아닌 부분을 가리킨다. 시간에 대해서도 쓰이나, 사람과 관련하여 생각이나 마음의 뜻을 가질 수 없다.

속은 일정하게 둘러싸인 것의 안쪽으로 들어간 부분을 말한다. 어떤 일의 범위를 가리키기도 하고, 물체 가운데 들어가는 구체적인 물건을 가리키기도 한다. 사람과 관련하여 마음이나 생각, 뜻 또는 위胃 등을 가리키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적인 범위에 대해서는 쓸 수 없다.

[가을하기]

“고요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마음 에도 부드럽게 흘러가는 편안함이 있다면 그것은 곧 행복입니다. 행복은 울타리 에 있는 것처럼 아주 가까이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이삭줍기]

‣ 안 ː 어떤 물체나 공간의 둘러싸인 가에서 가운데로 향한 쪽. 또는 그런 곳이나 부분. 일정한 표준이나 한계를 넘지 않은 정도. 조직이나 나라 따위를 벗어나지 않은 영역.

‣ 속 ː 거죽이나 껍질로 싸인 물체의 안쪽 부분. 일정하게 둘러싸인 것의 안쪽으 로 들어간 부분. 사람의 몸에서 배의 안 또는 위장. 사람이나 사물을 대하는 자세 나 태도. 품고 있는 마음이나 생각. 어떤 현상이나 상황, 일의 안이나 가운데.

(4) 수[소리와 뜻]

[글마당]

“재롱이의 금년 나이는 만 4살이다. 하지만 그는 같은 또래 아이들보다 언어 인지능력이 뛰어나서 어린 나이임에도 어른처럼 언어를 구사한다.”

[마당질]

수數는 소리와 뜻으로 되어 있어 읽거나 말할 때엔 소리로 해야 하므로 ‘1, 2, 3, 4, 5’ 등은 ‘일, 이, 삼, 사, 오’ 등으로 소리 내야 한다. 그러므로 ‘4살’은 ‘사 살’로 읽게 되므로 ‘네 살’이라고 써야 그렇게 읽게 된다.

하지만 시간을 말할 때는 4시 30분에서 ‘30분’은 ‘삼십 분’으로 읽으므로 표기상 문제는 없지만 둘의 표기를 통일하기 위해서 ‘네 시 삼십 분’으로 적어야 한다. 단 공문일 경우엔 읽을 목적이 아니라 보고 전달하는 기능만을 요구하기 때문에 ‘4시 30분’도 문제가 없다.

[가을하기]

“재롱이의 금년 나이는 만 네 살이다. 하지만 그는 같은 또래 아이들보다 언어 인지능력이 뛰어나서 어린 나이임에도 어른처럼 언어를 구사한다.”

[이삭줍기]

네 살(○) 4살(✕)

‣ 또래 ː 나이나 수준이 서로 비슷한 무리. 생김새, 됨됨이, 크기 따위가 같거나 비슷한 것.
‣ 인지認知 ː 어떤 사실을 인정하여 앎.
‣ 인지능력認知能力 ː사물을 분별하여 인지할 수 있는 능력. ≒인식 능력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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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일상어 [소고기-쇠고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