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기–맛배기 【잘못 쓰기 쉬운 어휘】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잘못 쓰기 쉬운 어휘
(1) 똬리-또아리
[글마당]
“머리에 인 양동이 밑으로 앙증맞은 또아리가 얹혀 있었습니다. 나긋나긋 흔들리는 그녀의 뒷모습에는 몸에 밴 부지런함이 보입니다. 고단한 하루가 서녘하늘을 넘어갈 때쯤이면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겨 편안한 숨을 쉬겠지요.“
[마당질]
“짐을 일 때 머리 위에 얹어서 짐을 괴는 고리 모양의 물건을 지방에 따라 또아리ㆍ또바리ㆍ또개미ㆍ또가리 등으로 쓰기도 하는 데 이런 경우에는 ‘똬리’가 맞다. ‘또아리’는 ‘똬리’의 본딧말이지만 준말이 세력이 강해 ‘똬리’가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똬리’는 짚이나 헝겊 등을 둥글게 틀어서 만들거나 왕골ㆍ골풀ㆍ죽순껍질 등을 곱게 싸서 섬세하게 만들기도 한다.“
[가을하기]
“머리에 인 양동이 밑으로 앙증맞은 똬리가 얹혀 있었습니다. 나긋나긋 흔들리는 그녀의 뒷모습에는 몸에 밴 부지런함이 보입니다. 고단한 하루가 서녘하늘을 넘어갈 때쯤이면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겨 편안한 숨을 쉬겠지요.“
[이삭줍기]
똬리(○) 또아리(×) 또바리(×) 또개미(×) 또가리(×)
- 준말이 널리 쓰여서, 준말만을 표준어로 인정함. (표준어 제14항)
- 앙증맞다 ː 작으면서도 갖출 것은 다 갖추어 아주 깜찍하다.
- 왕골 ː 사초과의 한해살이풀. 높이는 1.5미터 정도이며,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좁고 길다. 9~10월에 줄기 끝에서 꽃줄기가 나와 잔꽃이 총상總狀 화서로 핀다. 줄기의 단면이 삼각형으로 질기고 강하여 돗자리, 방석 따위를 만드는 데 쓰인다. 한국, 일본, 열대ㆍ온대 지방에 분포한다.
(2) 맛보기–맛배기
[글마당]
“희망이와 사랑이의 소망은 맛배기식 사랑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적시는 꽃비 같은 진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들은 온 마음을 다해 서로에게 다가갔고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습니다.“
[마당질]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식품코너에 가면 직원이 손님들에게 시식할 수 있도록 음식물을 제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나오는 음식을 ‘맛뵈기’ 또는 ‘맛배기’라고 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맛보기’가 맞다. 요즈음엔 그 말이 확장되어 전체 중에서 대표적인 일부분을 선보일 때에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가을하기]
“희망이와 사랑이의 소망은 맛보기식 사랑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적시는 꽃비 같은 진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들은 온 마음을 다해 서로에게 다가갔고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습니다.“
[알곡 담기]
맛보기(〇) 맛배기(✕)
- 시식試食 ː 음식의 맛이나 요리 솜씨를 보려고 시험 삼아 먹어 봄.
(3) 링거–링겔
[글마당]
“병상에 있는 날이 길어질수록 링겔주사를 맞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치료를 위한 명분이긴 하지만 오히려 병원을 나가는 것이 더 빨리 회복되리라는 것을 압니다. 그것은 사랑했던 사람을 잊지 못해 마음에서 오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마당질]
“나이 드신 분 중에서 흔히 ‘링겔 주사를 맞는다.’, ‘링게르 주사를 맞는다.’ ‘링가 주사를 맞는다.’ ‘링거 주사를 맞는다.’라고 하는데 어느 말이 맞을까. 이때는 ‘링거’라고 해야 맞다. ‘링거’는 링거 주사액을 발명한 영국의 생리학자 시드니 링어(Sydney Ringer)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국어사전에도 ‘링거’로 등재되어 있고 표기법도 ‘링거’로 적고 있다.“
[마당질]
“병상에 있는 날이 길어질수록 링거주사를 맞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치료를 위한 명분이긴 하지만 오히려 병원을 나가는 것이 더 빨리 회복되리라는 것을 압니다. 그것은 사랑했던 사람을 잊지 못해 마음에서 오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이삭줍기]
링거(○) 링겔(×)
- Sydney Ringer ː 영국의 의사. 생리학 분야에 많은 업적을 남겼고, 혈액순환과 심장박동에 미치는 유기염, 특히 칼슘의 영향에 관해서 연구하여 ‘링거액’이라는 생리식염수를 발견하였다.
(4) 마구간–마굿간
[글마당]
“햇살이 쏟아지는 마굿간에는 희망이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말이 먼 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초원을 누비고 황원을 달리는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마당질]
“말을 기르는 곳을 ‘마구간’으로 써야 할지 사이시옷을 넣어 ‘마굿간’으로 써야할 지 망설여질 때가 있다. ‘마구간馬廐間’은 한자어 마구馬廐에 사이 간間자가 붙어서 된 한자어이다. 한글 맞춤법에서는 낱말을 이루는 두 요소가 다 한자일 때에는 사이 ㅅ 표기를 하지 않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예외 규정이 있다. 앞 뒤 요소가 다 한자 어휘라 해도 ‘곳간庫間ㆍ셋방貰房ㆍ숫자數字ㆍ찻간車間ㆍ툇간退間ㆍ횟수回數’ 등 여섯 낱말은 예외적으로 사이 ㅅ을 적기로 한 것이다. ‘마구간’은 이 여섯 개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표기 형태이다.“
[가을하기]
“햇살이 쏟아지는 마구간에는 희망이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말이 먼 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초원을 누비고 황원을 달리는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이삭줍기]
마구간(○) 마굿간(×)
- 황원 ː =황야荒野
- 사이시옷 ː [중간시옷] 한글 맞춤법에서, 사잇소리 현상이 나타났을 때 쓰는 ‘ㅅ’의 이름.
- 순우리말 또는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 가운데 앞말이 모음 으로 끝나고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 서 ‘ㄴ’ 소리가 덧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 ‘아랫방’, ‘아랫니’, ‘나뭇잎’ 따위가 있다.
(5) 만날–맨날
[글마당]
“솜털구름이 고운 호숫가를 배회합니다. 불어오는 강바람이 내 품에 안기듯이 그대가 돌아오길 맨날 고대합니다. 소리 없이 안기는 넉넉한 바람이 당신이었으면…….“
[마당질]
“맨날은 매일, 자주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이다. 표준어는 ‘만날’이다. ‘만날’은 한자어 만萬날에서 온 것으로 만 번의 날 즉 하루도 빠짐없이 날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3년이 보통 1,000일이니까 근 30년 정도가 만萬날이 되겠다.“
[가을하기]
“솜털구름이 고운 호숫가를 배회합니다. 불어오는 강바람이 내 품에 안기듯이 그대가 돌아오길 만날 고대합니다. 소리 없이 안기는 넉넉한 바람이 당신이었으면…….“
[이삭줍기]
만날(〇)맨날 (✕)
마치며
*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맛보기-맛배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