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벌–땡벌 【잘못 쓰기 쉬운 어휘】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잘못 쓰기 쉬운 어휘
(1) 딴전(딴청)-딴지
[글마당]
“사랑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욕심을 채우려 딴지를 걸면 오히려 멀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마당질]
“일상 대화에서 ‘딴지 걸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하지만 사전에서는 찾을 수 없는 단어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딴죽 걸다’라는 말도 있는데 이 또한 씨름경기에서 상대방의 다리를 걸어서 넘긴다는 경기 용어이다. 예문에서와 같이 ‘그 일과는 아주 딴 짓으로 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는 ‘딴전’이나 ‘딴청’등으로 써야한다.“
[가을하기]
“사랑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욕심을 채우려 딴전(딴청)을 부리면 오히려 멀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삭줍기]
딴전(〇) 딴청(〇) 딴지(✕)
- 딴죽 ː 씨름이나 태껸에서, 발로 상대편의 다리를 옆으로 치거나 끌어당겨 넘어 뜨리는 기술, 또는 이미 동의하거나 약속한 일에 대하여 딴전을 부림을 비유적으 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비슷한 말로는 윤기輪起가 있다.
(2) 땅벌–땡벌
[글마당]
“행복이라 여겼던 일에 불행이 덮쳐오기도 하고 불행이라 생각했던 일에 행복이 싹트기도 합니다. 우리는 땡벌의 근면함처럼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마당질]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땡벌’ 어느 가수가 부른 유행가 노랫말의 일부다. 하지만 ‘땡벌’은 ‘땅벌’의 강원도 방언이다. 말벌과의 벌로 땅에 집을 짓고 참나무의 나무진을 먹기 위하여 모이며 침을 쏘아 피해를 주기도 하는 벌의 총칭을 표현하고자 할 때는 ‘땅벌’로 써야 맞다.“
[가을하기]
“행복이라 여겼던 일에 불행이 덮쳐오기도 하고 불행이라 생각했던 일에 행복이 싹트기도 합니다. 우리는 땅벌의 근면함처럼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알곡 담기]
땅벌(〇) 땡벌(✕)
- 유행가 ː 특정한 시기에 대중의 인기를 얻어서 많은 사람이 듣고 부르는 노래.
(3) 들큼하다–들큰하다
[글마당]
“사랑이와 함께한 지난날의 향기롭던 추억은 간 곳 없고 들큰한 보고픔만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마당질]
“일상에서 ‘달다’라는 뜻을 가진 표현으로 ‘들큰하다’와 같이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들큰하다’가 아니라 ‘ㅁ’ 받침을 쓰는 ‘들큼하다’가 맞는 표현이다. ‘들큼하다’는 맛깔스럽지 않게 조금 달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감칠맛 있게 달다는 뜻으로 ‘달콤하다’가 있다. 일상에서는 ‘들큰하다’, ‘들큰들큰’, ‘들큰들큰하다’, ‘들큰거리다’가 바른 표현은 아니지만 자주 쓰이고 있다.“
[가을하기]
“사랑이와 함께한 지난날의 향기롭던 추억은 간 곳 없고 들큼한 보고픔만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알곡 담기]
들큼하다(○) 들큰하다(×)
- 들큰들큰 ː 언짢거나 불쾌한 말로 자꾸 남의 비위를 건드리는 모양.
(4) 등–잔등
[글마당]
“힘없이 늘어진 강아지의 잔등을 토닥이는 사랑이의 배려가 아름답습니다. 가정을 이루는 사소한 것까지 사랑이의 손길이 닿은 곳이면 언제나 생기가 넘칩니다. 계절의 고독까지도 사랑이의 품에 있으면 희망 가득한 봄입니다.“
[마당질]
“‘등’은 사람이나 동물의 몸통에서 가슴과 배의 반대쪽 부분 또는 물체의 위쪽이나 바깥쪽에 볼록하게 내민 부분을 말한다. ‘잔등’은 등의 잘못이고 ‘잔등이’는 등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가을하기]
“힘없이 늘어진 강아지의 등을 토닥이는 사랑이의 배려가 아름답습니다. 가정을 이루는 사소한 것까지 사랑이의 손길이 닿은 곳이면 언제나 생기가 넘칩니다. 계절의 고독까지도 사랑이의 품에 있으면 희망 가득한 봄입니다.“
[이삭줍기]
등(〇) 잔등(✕)
- 토닥이다 ː 잘 울리지 아니하는 물체를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를 내다. ‘도닥이 다’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
- 배려配慮 ː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배의.
(5) 딸깍발이–딸각발이
[글마당]
“딸깍딸깍 소리만 들어도 그가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딸각발이는 암울한 시대에 살고 있던 우리에게 민족혼을 일깨워준 자존심의 상징이었습니다.“
[마당질]
“딸깍발이는 일상적으로 신을 짚신이 없어 맑은 날에도 나막신을 신는 가난한 선비를 이르는 말이다. 때로는 일본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이희승은 그의 수필 ‘딸깍발이’에서 우리 고유의 선비를 ‘남산골 샌님’으로 표현하고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자존심이 강하고 인간의 도리를 다했던 옛 지식인의 모습을 ‘딸깍발이’에서 찾고자 했다. ‘딸각발이’는 ‘딸깍발이’의 잘못이다. ‘딸깍딸깍’은 ‘딸까닥딸까닥’의 준말이다.“
[가을하기]
“딸깍딸깍 소리만 들어도 그가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딸깍발이는 암울한 시대에 살고 있던 우리에게 민족혼을 일깨워준 자존심의 상징이었습니다.“
[이삭줍기]
딸깍발이(❍) 딸깎발이(✕)딸갂발이(✕) 딸각발이(✕)
- 딸가닥딸가닥 ː 작고 단단한 물건이 자꾸 맞부딪치는 소리. ‘달가닥달가닥’보다 센 느낌을 준다.
- 암울 ː 어두컴컴하고 답답함. 절망적이고 침울함
- 궁핍 ː 몹시 가난함. ‘가난’으로 순화.
마치며
*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땅벌-땡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