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다-두텁다 【잘못 쓰는 일상어】

두껍다-두텁다잘못 쓰는 일상어】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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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는 일상어

(1) 던-든

[글마당]
“길에서 만난 그 사람은 사랑이가 예전에 사귀 남자였습니다.
대우주에서는 사람이 동물이 생명의 고귀함은 같습니다.”

[마당질]
우리의 언어생활 중에서 ‘든’과 ‘던’을 자주 혼동하게 된다. 하지만 선택이나 나열을 나타낼 때는 ‘-든’을 쓰고 과거를 나타낼 때는 ‘-던’을 쓰는 게 옳다. ‘-든’은 뭘 선택해도 상관없다는 뜻의 어미이다.

‘-던’은 지난 일이나 확정적인 사실을 회상하는 어미로 쓰이고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도 쓰인다. ‘네 동생은 별일 없더냐?’처럼 ‘던’은 ‘-더냐’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오히려 ‘더냐’보다는 더 친근한 느낌을 준다.

[가을하기]
“길에서 만난 그 사람은 희망이가 예전에 사귀 여자였습니다.
대우주에서는 사람이 동물이 생명의 고귀함은 같습니다.”

[이삭줍기]
‣ 든 : 던 ː ‘든지’는‘든’으로 생략하여 쓸 수 있지만‘던지’는‘던’으로 생략하 여 쓸 수 없다.
‣ 든지 ː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동작이나 상태 중에서 어느 것이 선택될 수 있음 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 던지 ː ‘던지’는 지난 일을 회상해서 말할 때 넣으며 막연한 의심이나 추측, 가 정의 뜻을 가지고 사용된다.

(2) 두껍다-두텁다

[글마당]
“단풍나무 사이로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내리던 강변 의자에서 희망이의 두터운 입술이 내 마음을 훔치는 순간, 우리의 물 같던 우정은 꿀같이 달콤한 사랑으로 바뀌었습니다.”

[마당질]
사람들 중에는 간혹 ‘두껍다’와 ‘두텁다’를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있다. 이 말을 혼동하지 않고 쓰기 위해서는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두껍다’는 눈에 보이는 것에, ‘두텁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쓰면 된다.

즉 ‘물건의 두께가 크다.’처럼 유형물에는 ‘두껍다’를, ‘신의, 믿음, 관계, 인정 따위가 굳고 깊다.’와 같이 무형적 관계를 뜻할 때는 ‘두텁다’를 쓰면 된다. 두텁다는 두껍다의 옛말이기도 하다.

[가을하기]
“단풍나무 사이로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내리던 강변 의자에서 희망이의 두꺼운 입술이 내 마음을 훔치는 순간, 우리의 물 같던 우정은 꿀같이 달콤한 사랑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삭줍기]
두텁다(〇) 두껍다(〇)

두껍다

(3) 당찮다-가당하다

[글마당]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야 한다는 사람들의 말을 나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가당하게 변명을 늘어놓기보다는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 것이지요.”

[마당질]
가당可當하다에서 가당은 ‘옳을 가ㆍ마땅할 당’으로 이루어진 한자어이다. 이 말은 ‘대체로 사리에 맞다ㆍ정도나 수준 따위가 비슷하게 맞다.’의 뜻이다. 이 말과 의미가 반대인 말은 ‘가당찮다ㆍ당찮다’이다. 가당찮다는 가당하지 아니하다가 줄어서 된 말로, 도무지 사리에 맞지 않고 엉뚱하다는 말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가당찮다를 당찮다로 순화하여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위 문장에서는 긍정인 ‘가당하게’가 아니라 부정인 ‘가당찮게’나 ‘당찮게’로 써야 옳다.

[가을하기]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야 한다는 사람들의 말을 나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찮게 변명을 늘어놓기보다는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 것이지요.”

[이삭줍기]
당찮다(O) 가당하다(O)

‣ 사리事理 ː 일의 이치.

(4) 돋보기-졸보기

[글마당]
“사랑은 졸보기안경과 같이 작은 것은 크게, 희미한 것은 선명하게 바라볼 줄 아는 영안靈眼이 필요합니다.”

[마당질]
가까운 곳은 잘 보는데 먼 곳은 잘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쓰는 안경을 ‘졸보기ㆍ졸보기안경ㆍ근시경’이라고 한다. 졸보기는 오목렌즈로 만든다. 졸보기는 근시 시력을 가진 사람들이 쓰는 안경을 말한다. 근시의 우리말은 ‘바투보기’이다.

반대로 먼 곳은 잘 보고 가까운 곳은 잘 보지 못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쓰는 안경을 ‘돋보기ㆍ돋보기안경ㆍ노안경’이라고 말한다. 돋보기는 볼록렌즈로 만든 안경으로 작은 것을 크게 볼 수 있는데 원시 시력인 사람들이 쓴다. 원시의 우리말 표현은 ‘멀리보기’이다.

[가을하기]
“사랑은 돋보기안경과 같이 작은 것은 크게, 희미한 것은 선명하게 바라볼 줄 아는 영안靈眼이 필요합니다.”

[이삭줍기]
돋보기(O) 졸보기(O)

‣ 영안靈眼 ː 영묘한 눈. 흔히 영적으로 살펴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이른다.

(5) 들[복수형 어미]

[글마당]
“희망의 봄, 수정 같은 이슬꽃이 온 세상에 피었습니다. 사랑이는 반짝이는 물빛들을 바라보며 희망이를 그리워합니다.”

[마당질]
우리말 문법 규정에는 불가산명사不可算名詞나 장소를 표시하는 대명사에는 복수형 접미사 ‘~들’을 붙일 수 없다. 국민ㆍ주민ㆍ우리ㆍ식구 따위와 같이 그 자체가 집합명사로 쓰여 이미 복수의 뜻을 나타내는 말에도 ‘~들’을 붙이지 않는다. ‘~들’을 덧붙이게 되면 불필요하게 의미가 중복되는 말이 된다.

[가을하기]
“희망의 봄, 수정 같은 이슬꽃이 온 세상에 피었습니다. 사랑이는 반짝이는 물빛을 바라보며 희망이를 그리워합니다.”

[이삭줍기]
우리, 국민, 식구, 대중, 관중, 군중, 무리, 너희(〇)
우리들, 국민들, 식구들, 대중들, 관중들, 군중들, 무리들, 너희들(✕)

‣ 불가산명사不可算名詞 ː 일정한 형상이나 한계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셀 수 없는 명사. 수의 관점에서 명사를 분류한 것으로, 단수와 복수로 구별되지 않는데, ‘음 악’, ‘시간’, ‘물’, ‘공기’ 따위가 있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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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일상어 [두껍다-두텁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