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금_도매급 【잘못 쓰기 쉬운 어휘】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잘못 쓰기 쉬운 어휘
(1) 대증요법–대중요법
[글마당]
현대의학은 질병에 대한 근원적 치료보다는 대중요법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를 위한 진정한 치료는 사랑이 묘약입니다.
[마당질]
대증요법을 대중요법이라고 표현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증요법이 바른 말이다. 대증요법이란 병의 원인을 찾아 없애기 곤란한 상황에서 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하여 처치하는 치료법으로 열이 높을 때에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해열제를 써서 열을 내리게 하는 따위가 이에 속한다.
즉 어떤 질환의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 원인이 아닌, 증세에 대해서만 실시하는 치료법을 일컫는다. 여럿이 두루 함께한다는 대중大衆과는 거리가 멀다.
[가을하기]
현대의학은 질병에 대한 근원적 치료보다는 대증요법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를 위한 진정한 치료는 사랑이 묘약입니다.
[이삭줍기]
대증요법(〇) 대중요법(✕)
- 대증요법 ː 병의 원인을 찾아 없애기 곤란한 상황에서 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 상에 대응하여 처치를 하는 치료법으로 열이 높을 때에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해 열제를 써서 열을 내리게 하는 따위가 이에 속한다. ≒보존 요법ㆍ보존적 요법.
- 대증對症 ː 병의 증세에 대처함.
(2) 도매금–도매급
[글마당]
요즈음과 같은 대학입시 체제에서는 선배들의 진학률이 낮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학으로부터 도매급으로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당질]
‘잘못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모두 도매급으로 욕을 먹었다.’와 같이 각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럿이 같은 무리로 취급 받음을 이르는 말로 ‘도매급’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한자어 ‘급級’을 연상해서 ‘도매급’으로 쓰는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표현은 ‘도매금都賣金’이다.
‘도매금都賣金’은 물건을 낱개로 넘기지 않고 죄다 한데 묶어 파는 ‘도매’와 돈의 뜻을 더하는 접사 ‘-금金’이 결합한 말이다. 물건을 매매할 때 ‘도매금으로 넘긴다.’고 하면 ‘도매가격으로 물건을 넘긴다.’는 뜻이 된다. 이와 같이 도매금은 주로 도매가격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도매금으로 넘기다, 취급하다’ 등의 형태로 한데 뭉쳐 생각하거나 평가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가을하기]
요즈음과 같은 대학입시 체제에서는 선배들의 진학률이 낮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학으로부터 도매금으로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알곡 담기]
도매금 (○) 도매급 (×)
- 도매금 ː 도매都賣 +금金
(3) 대물림–되물림
[글마당]
해송은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듯, 우리의 삶은 사랑이 배경입니다. 당신과 내가 아름답게 꾸며왔던 사랑정원을 훗날 우리 아이에게 되물림해 주고 싶습니다.
[마당질]
기업 창업주들이 2세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서 편법ㆍ탈법 등 변칙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일이 종종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자신이 축적한 부를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인 것 같다.
이와 같이 사물이나 가업 따위를 후대의 자손에게 남겨 주어 이어 나감, 또는 그런 물건을 나타내는 말로 ‘대물림’이라고 한다. 간혹 ‘되물림’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대물림’을 잘못 알고 쓰는 표현이다.
[가을하기]
해송은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듯, 우리의 삶은 사랑이 배경입니다. 당신과 내가 아름답게 꾸며왔던 사랑정원을 훗날 우리 아이에게 대물림해 주고 싶습니다.
[이삭줍기]
대물림(○) 되물림(×)
- 인지상정人之常情 ː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는 보통의 마음.
(4) 덤터기–덤태기
[글마당]
사랑이는 희망이에게 얄미운 사람이라며 덤태기를 씌워도 희망이는 사랑이를 예쁜 여우라 부릅니다. 사랑이와 희망이는 금실 좋은 부부입니다.
[마당질]
허물이나 걱정거리를 남에게 넘겨씌우거나 남에게서 넘겨받은 것을 ‘덤태기’로 쓰는 사람이 있다. 뿐만 아니라 어미에 ‘~탱이’를 붙여 쓰는 예도 간혹 있다. ‘눈탱이가 밤탱이 되었다.’처럼 눈탱이ㆍ밤탱이가 그런 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방언이거나 잘못된 표현으로 표준어는 ‘덤터기’이다. ‘덤터기’를 ‘덤태기’라고 말 하는 것은 발음을 편하게 하려는 데서 나온 것이다. 이른바 역행동화에 의한 것이다.
[가을하기]
사랑이는 희망이에게 얄미운 사람이라며 덤터기를 씌워도 희망이는 사랑이를 예쁜 여우라 부릅니다. 사랑이와 희망이는 금실 좋은 부부입니다.
[이삭줍기]
덤터기(○) 덤태기(×) 덤탱이(×)
- 역행동화逆行同化 ː 어떤 음운이 뒤에 오는 음운의 영향을 받아서 그와 비슷하거 나 같게 소리 나는 현상. ‘먹는다’가 ‘멍는다’로, ‘해돋이’가 ‘해도지’로 발음되는 것 따위이다.
(5) 데면데면–더면더면
[글마당]
사랑하며 산다는 말은 더면더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을 때 잘해 주고 아플 때 보듬어 줄 수 있는 적극적인 마음의 소통입니다.
[생각하기]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친밀감 없이 예사로운 모양 또는 성질이 꼼꼼하지 않아 행동이 신중하지 못한 것을 이르는 말로 ‘데면데면’이 있다. 형용사로는 ‘데면데면하다’로 쓴다. 간혹 ‘더면더면’으로 쓰기도 하지만 이는 ‘데면데면’의 잘못이다. ‘대면대면’도 ‘데면대면’을 잘못 이해한 데서 온 말이다.
옛말 ‘데’는 부사로 ‘데면데면히, 건성으로’의 뜻으로 쓰이기도 했다.
[가을하기]
사랑하며 산다는 말은 데면데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을 때 잘해 주고 아플 때 보듬어 줄 수 있는 적극적인 마음의 소통입니다.
[이삭줍기]
데면데면(〇) 더면더면(✕)
- 대면 ː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함.
(6) 돌나물–돈나물
[글마당]
곰배령 입구에 들어서니 노랑 꽃잎을 연 돈나물이 가녀린 잎을 나불거리며 오가는 산꾼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마당질]
돌나물의 강원도 방언은 돋나물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돈나물ㆍ돗나물 등으로 쓰기도 하지만 돌나물로 쓰는 것이 맞다. 돌나물은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가지는 가는 줄기로 마디마다 뿌리가 나고 다육질多肉質의 잎은 잎자루가 없이 세 개씩 돌려난다.
어린잎과 줄기는 나물을 해서 먹고 엽액葉液은 벌레에 물린 데나 불에 덴 데 약으로 쓴다. 산이나 들에 저절로 나는데 주로 한국ㆍ중국ㆍ일본 등지에 분포 한다.
[가을하기]
곰배령 입구에 들어서니 노랑 꽃잎을 연 돌나물이 가녀린 잎을 나불거리며 오가는 산꾼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알곡 담기]
돌나물 (○) 돈나물 (×)
- 다육질多肉質 ː 살이 많은 성질이나 품질.
- 엽액葉液 ː 잎 겨드랑이.
마치며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