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들다_끼여들다 【잘못 쓰기 쉬운 어휘】

끼어들다_끼여들다 【잘못 쓰기 쉬운 어휘】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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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기 쉬운 어휘

(1) 귀걸이(귀고리)-귀거리

[글마당]
사랑이의 앙가슴엔 레드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귓불엔 커넬리언 귀거리가 뭇사람의 시선 속에 영롱한 빛을 발합니다.

[마당질]
‘목에 거는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귀금속이나 보석 따위로 된 목에 거는 장신구.’ 이처럼 사람의 목에 거는 장식품을 목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귀에 다는 액세서리는 출판사별로 귀걸이와 귀고리를 복수표준어로 인정하기도 하고 귀고리만을 바른말로 쓰기도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귀에 거는 것만을 뜻할 때는 귀고리와 귀걸이 둘 다 바른말로 표현하는 것이 맞고 귀에 거는 방한구를 말할 때는 귀걸이만을 쓰는 게 옳은 표현으로 적고 있다.

[가을하기]
사랑이의 앙가슴엔 레드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귓불엔 커넬리언 귀걸이(귀고리)가 뭇사람의 시선 속에 영롱한 빛을 발합니다.

[이삭줍기]
귀걸이(O) 귀고리(O) 귀거리(X) 귀엣고리(X)

  • 귀걸이 ː 귀가 시리지 않도록 귀에 거는 물건. 또는 귓불에 다는 장식품.
  • 귀고리 ː 귓불에 다는 장식품.
  • 귀마개=귀걸이 ː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거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귀를 막는 물건.

(2) 끼어들다끼여들다

[글마당]
사랑이란 향긋한 커피향이 감미로운 음악 속으로 끼여드는 것처럼 닫힌 마음이 열린 마음속으로 끼여들어가는 것입니다.

[마당질]
운전 중 차가 옆 차선으로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서는 일을 ‘끼여들기’로 알고 쓰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끼어들기’의 잘못이다. ‘끼어들기’의 발음을 끼어들다와 끼여들다로 혼동하기 때문에 섞여 쓰는 것 같다.

예전의 국어사전에서는 ‘끼이다’와 ‘들다’의 합성어로 보아 ‘끼이어들다’를 ‘끼여들다’ 형태로 판단해 ‘끼여들다’로 적은 적도 있지만 국립국어연구원은 ‘차가 옆 차선에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서는 일.’이라는 뜻으로 ‘끼어들다’만을 표준어로 인정했다.

그러므로 ‘끼어들다’의 어간 ‘끼어들-’에 명사형 어미 ‘-기’가 붙어 ‘끼어들기’란 명사가 된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가을하기]
사랑이란 향긋한 커피향이 감미로운 음악 속으로 끼어드는 것처럼 닫힌 마음이 열린 마음 속으로 끼어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삭줍기]
끼어들기(O) 끼여들기(X)

  • 남한 ː 끼어들다, 북한 ː 끼여들다

(3) 깜박이다감빡이다

[글마당]
밤하늘에 수많은 별이 감빡이지만 내가 찾는 별은 보이지 않습니다. 내가 미워 떠난 당신, 그리움의 별까지도 가져 가셨나요.

[마당질]
기억이나 의식 따위가 잠깐씩 흐려지거나 작은 불빛 따위가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하는 것을 나타낼 때는 ‘깜박이다’라고 한다. 눈을 잠깐씩 감았다 떴다 하는 것도 ‘깜박이다’로 쓴다. ‘깜빡’은 ‘깜박’보다 센 느낌을 표현할 때 쓰는 부사어이다. 하지만 자동차의 방향 지시등을 달리 이르는 말로는 ‘깜빡이’가 맞다.

[가을하기]
밤하늘에 수많은 별이 깜박이지만 내가 찾는 별은 보이지 않습니다. 내가 미워 떠난 당신, 그리움의 별까지도 가져 가셨나요.

[이삭줍기]
깜빡이다(O) 깜박이다(O) 깜박거리다(O) 감빡이다(X) 감빡거리다(X)

  • 깜빡이 ː 방향지시등을 달리 이르는 말.
  • 깜박이다 ː 기억이나 의식 따위가 잠깐씩 흐려지다. 불빛이나 별빛 따위가 어두 워졌다 밝아졌다 하다.
  • 깜빡이다 ː ‘깜박이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4) 꼭두각시꼭둑각시

[글마당]
꼭둑각시 인형처럼 다른 사람의 조종에 의해 애정 표현을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진실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당질]
‘꼭두각시’는 꼭두각시놀음에 나오는 여러 가지 인형을 말하는 데 남의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나 조직 또는 자기의 주장이나 생각은 없고 다른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서 행동하거나 흉내 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본래 꼭두각시는 꼭두와 각시가 합쳐진 말로 꼭두는 가면을 의미하는 몽고어이고 각시는 아내를 의미하는 우리말이다.

[가을하기]
꼭두각시 인형처럼 다른 사람의 조종에 의해 애정 표현을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진실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삭줍기]
꼭두각시(O) 꼭둑각시(✕) 꼭뚜각시(✕)

  • 비슷한 발음 중에서 하나를 표준어로 삼음. (표준어 제17항)
  • 꼭두각시놀음 ː 우리나라의 민속 인형극. 홍동지, 박첨지 따위의 여러 가지 인형을 무대 위에 번갈아 내세우며 무대 뒤에서 조종하고 그 인형의 동작에 맞추어 조종자가 말을 한다. ≒괴뢰극ㆍ괴뢰희ㆍ꼭두각시극ㆍ꼭두각시놀이ㆍ꼭두박첨지놀음 ㆍ박첨지놀음ㆍ홍동지놀음

(5) 끼적이다끄적이다

[글마당]
밤새도록 하얀 종이 위에 깨알같이 끄적여 본 말,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마당질]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자꾸 쓰거나 그리는 것을 ‘글씨를 끄적인다’, ‘그림을 끄적거린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른 표기는 ‘끼적이다’나 ‘끼적대다’이다. 표준어 규정 제17항은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끄적이다’ 대신 ‘끼적이다’를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깨작이다’가 있다. ‘끼적이다’와 ‘깨작이다’는 달갑지 않은 음식을 마지못해 억지로 굼뜨게 먹거나 행동하는 것을 나타낼 때도 쓰인다.

[가을하기]
밤새도록 하얀 종이 위에 깨알같이 끼적여 본 말,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이삭줍기]
끼적이다(〇) 끄적이다(✕)

  • 끼적이다 ː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다. 매우 달갑지 아니한 음식을 마지못하여 굼뜨게 먹다.
  • 깨작이다 ː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잘게 쓰거나 그리다. 좀 달갑지 않 은 음식을 억지로 굼뜨게 먹다. 좀 달갑지 않은 듯이 게으르고 굼뜨게 행동하다.

(6) 나들이나드리

[글마당]
사랑이와 함께 인생 나드리를 할 수 있다면 세상 모든 빛이 어둠속에 잠긴다 해도 두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당질]
보통 연세 드신 분들이 ‘나드리’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드리’는 강이나 내, 또는 좁은 바닷목에서 배가 건너다니는 일정한 곳을 지칭하는 ‘나루’의 강원도 방언이다. 집을 떠나 가까운 곳에 잠시 다녀오는 일은 ‘나들이’로 써야 한다.

[가을하기]
사랑이와 함께 인생 나들이를 할 수 있다면 세상 모든 빛이 어둠속에 잠긴다 해도 두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삭줍기]
나들이(O) 나들이옷(O) 봄나들이(O) 나드리(X) 나들이 옷(X) 봄 나들이(X)

  • 나드리 ː 나루의 방언(강원, 황해)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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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