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결제【잘못 쓰는 일상어】

결재-결제 【잘못 쓰는 일상어】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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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는 일상어

(1) 곱절-갑절

[글마당]
“희망이를 사랑하는 내 마음이 두 갑절이나 더 된다고 말하면, 희망이는 오히려 내게 다섯 갑절이나 많은 사랑을 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떱니다.”

[마당질]
갑절은 어떤 수나 양을 두 번 더한다는 것이고 곱절은 같은 수나 양을 거듭 더한다는 뜻이다. 즉 갑절은 2배라는 뜻만을 가지고 있지만 곱절은 세 곱절, 네 곱절 등과 같이 배수倍數를 세는 단위로 사용된다. 간혹 문장 중에 두 갑절이라고 쓰인 표현을 볼 수 있는데 이때는 갑절이라는 말 자체가 배를 의미하므로 ‘두’가 붙으면 동의어의 반복으로 군더더기가 된다. 세 배(세 갑절)이상일 때는 수사가 붙지만 두 배(두 갑절)일 때는 ‘두’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가을하기]
“희망이를 사랑하는 내 마음이 갑절이나 더 된다고 말하면, 희망이는 오히려 내게 다섯 곱절이나 많은 사랑을 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떱니다.”

[이삭줍기]
갑절(O) 곱절(O) (뜻과 쓰임이 다르다)

‣ 갑절 ː 어떤 수나 양을 두 번 더한다는 것.
‣ 곱절 ː 같은 수나 양을 거듭 더한다는 뜻.

(2) 결재-결제

[글마당]
“희망이가 회사 임원으로 승진하던 날, 사랑이는 그를 위해 용머리가 새겨진 멋진 결제 도장을 선물했습니다.”

[마당질]
결재와 결제를 혼동하여 쓰는 사람이 있다. ‘ㅐ’와 ‘ㅔ’의 발음이 비슷하여 두 단어가 서로 헛갈리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그 의미는 명백히 다르다. 결제決濟는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을 말한다. 결재決裁는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것을 말한다. 즉 결제가 현금결제, 카드결제처럼 자금에 관한 것에 주로 쓰인다면 결재는 주로 서류와 관련되어 사용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결재를 재가로 순화시켜 쓰기를 권고하고 있다.

[가을하기]
“희망이가 회사 임원으로 승진하던 날, 사랑이는 그를 위해 용머리가 새겨진 멋진 결재 도장을 선물했습니다.”

[이삭줍기]
결제(O) 결재(O)

‣ 헷갈리다 ː 정신이 혼란스럽게 되다. 여러 가지가 뒤섞여 갈피를 잡지 못하다. ≒헛갈리다

결재-결제

(3) 굴착기-굴삭기

[글마당]
굴삭기 엔진소리 요란한 곳, 들장미의 하얀 미소가 너무도 슬퍼 보입니다. 누가 그에게 행복의 열쇠를 찾아 줄 수 없나요.”

[마당질]
건설 기계 중에 ‘포클레인’이 있다. 땅을 파거나 깎을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건설기계다. 포클레인이라는 말은 과거 프랑스 대표적 굴착기 업체 상표이었지만 요즈음엔 일반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포클레인을 굴삭기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우리말 사전에서는 굴삭기가 아닌 굴착기를 바른 말로 규정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굴착기와 굴삭기는 동의어이지만 굴삭기는 일본식 한자어이므로 굴착기로 순화하여 쓰기를 요구하고 있다. 더 순화된 말로 ‘삽차’라고 멋지게 사용할 수 있다.

[가을하기]
굴착기 엔진소리 요란한 곳, 들장미의 하얀 미소가 너무도 슬퍼 보입니다. 누가 그에게 행복의 열쇠를 찾아 줄 수 없나요.”

[이삭줍기]
굴착기(○) 굴삭기(굴착기, 삽차로 순화)

▸ 들장미[찔레나무] ː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는 2미터 정도이고 가시가 있으며, 잎은 우상 복엽이고 잔잎은 긴 타원형으로 톱니가 있다. 5월에 흰 꽃이 원추圓錐 화서로 피고 열매는 장과漿果로 10월에 빨갛게 익는다. 열매는 약용하 고, 관상용ㆍ산울타리용으로 재배한다. 산기슭의 양지와 개울가에서 자라는데 한 국ㆍ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4) 그을리다-그슬리다

[글마당]
“햇볕에 등이 그슬리는 것이 안타까워 연고軟膏를 발라 주던 그의 손길은 사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자리에 물집이 생겨 며칠 고생했습니다.”

[마당질]
일광욕을 하여 피부가 발갛게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나 사물에 볕이나 연기 등을 오래 쬐어 검게 되는 것을 ‘그을리다’라고 말한다. ‘그을리다’는 익히다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말이다. 반면 불기운에 닿아 거죽이 타게 되는 것은 ‘그슬리다’이다. ‘그슬리다’는 ‘그슬다’의 피동, 사동 형태로 불에 겉만 약간 타게 하거나 알맞게 익힌다는 뜻의 말이다. ‘그슬다’와 ‘그을다’의 명사 ‘그슬음’과 ‘그을음’은 의미가 더욱 다르다. ‘그을음’은 어떤 물질이 불에 탈 때에 연기에 섞여 나오는 먼지 모양의 검은 가루를 말하고 ‘그슬음’은 불에 겉만 약간 타게 하는 일을 말한다.

[가을하기]
“햇볕에 등이 그을리는 것이 안타까워 연고軟膏를 발라 주던 그의 손길은 사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자리에 물집이 생겨 며칠 고생했습니다.”

[이삭줍기]
그슬리다(O) 그을리다(O) 끄시르다(✕)

▸ 그을음 ː 어떤 물질이 불에 탈 때에 연기에 섞여 나오는 먼지 모양의 검은 가루
▸ 그슬음 ː 불에 겉만 약간 타게 하는 일.

(5) 금새-금세

[글마당]
“사랑이를 그리워하는 마음, 내 눈물 은하수 되어 하얀 강을 넘다 보니 금새 날이 밝았습니다.”

[마당질]
언어생활에서 흔히 잘못 알고 쓰는 어휘 중에 금새와 금세가 있다. 금새는 ‘친구라고 해서 양배추 한 통 싸게 주는 법 없이 또박또박 시장 금새 다 받아.’처럼 물건의 값, 또는 물건 값의 비싸고 싼 정도를 말한다. 금세는 주로 구어체에서 많이 사용되는 말로 지금 바로를 뜻하는 부사이다. ‘금시에今時에’가 줄어서 된 말이다. 이렇듯 금새와 금세는 쓰임이 분명 다르지만 금새는 현대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로 굳어가고 있으므로 일상에서 우리가 꼭 써야 할 단어 하나를 고른다면 고민하지 말고 금세로 쓰면 될 것 같다.

[가을하기]
“사랑이를 그리워하는 마음, 내 눈물 은하수 되어 하얀 강을 넘다 보니 금세 날이 밝았습니다.”

[이삭줍기]
금새(O) 금세(O) (뜻과 쓰임이 다르다)

‣ 금새 ː 물건의 값. 또는 물건 값의 비싸고 싼 정도.
‣ 금세 ː 지금 바로. ‘금시에’가 줄어든 말로 구어체에서 많이 사용된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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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일상어 [결재-결제 ]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